삼성, 청년 3만명에 일자리·교육기회 준다
국내 최대기업 삼성에서 청년고용증진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.
기사 원문 : http://biz.chosun.com/site/data/html_dir/2015/08/17/2015081703431.html
- 2년 동안 1000억원 투입
직무교육→인턴십→협력사 채용… '고용 디딤돌' 프로그램 만들기로
창업활성화 교육과정도 운영
내년부터 전계열사 임금피크제
삼성그룹이 앞으로 2년 동안 1000억원을 들여 총 3만명의 청년에게 일자리나 창업·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17일 밝혔다. 2017년까지 신규 투자 등을 통해 1만86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고, 1만1400명에게는 창업·직업교육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다.
◇"2년간 1만9000개 새 일자리 만들겠다"
삼성은 협력회사 취업을 원하는 청년 3000명을 뽑아 3개월은 삼성에서 직무교육을, 3개월은 협력회사에서 인턴십을 거친 뒤 협력회사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'삼성 고용 디딤돌'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다. 직무교육과 인턴 기간 중 지급되는 급여(월 150만원)는 삼성이 전액 부담한다. 이 프로그램을 거쳐 취업한 뒤 협력회사에서 4년 이상 근무하면 삼성 계열사 경력사원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선순환(善循環) 구조도 만들 계획이다.
경북대의 모바일 과정, 서울대의 반도체 과정 등 대학 특성화 학과와 마이스터고 등에 설치된 '사회 맞춤형 학과'도 확대해 1600명을 뽑기로 했다. 또 대구·경북 지역 대학에 설비 엔지니어 과정을 신설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.
전자제품 영업 업무를 맡는 청년 인턴 2000명을 뽑아 전국 지점에서 3개월간 현장 체험을 하도록 하고 이 중 우수 인력은 채용하는 프로그램도 있다. 보험설계사·투자권유 대행인 등 금융영업 분야 일자리 2000개도 새로 마련한다.
삼성은 이와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, 호텔신라 면세점과 신라스테이, 삼성바이오로직스 2·3공장 증설 등 신규 투자를 통해 2017년까지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.
◇1만1000명에게 교육 기회 제공
삼성은 일자리 창출 외에도 비(非)전공자의 소프트웨어 교육,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창업 컨설팅 등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하기로 했다.
소프트웨어 비전공자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30개 대학과 20개 전문대학에서 6400명 규모로 확대해 운영한다. 또 대구·경북 지역 30개 대학과 협력해 앞으로 2년간 5000명에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교육을 제공한다. 삼성그룹 관계자는 "지역 인재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 중소·중견기업을 거쳐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커갈 수 있도록 창업을 적극 도울 것"이라고 말했다.
한편, 삼성은 지난해 발표했던 임금피크제를 2016년부터는 전 계열사에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. 정년이 연장되는 56세부터 매년 전년도 연봉의 10%씩 감액한다.
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"청년 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"고 말했다.